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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에이스' 이다빈, 銅 확보…한국 태권도, 닷새 연속 金 노린다 [항저우 2022]

한국 여자 태권도 에이스 이다빈(서울시청)이 마지막 날 화룡점정을 노린다. 준결승에 진출하며 최소 동메달 이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이다빈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초과급 8강전에서 대만의 반윈츠를 라운드 점수 2-0(9-5 6-5)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태권도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4강전에서 패한 두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이다빈이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카자흐스탄의 칸셀 데니스다.이다빈은 한국 태권도의 간판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62㎏급 금메달을 수상한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체급을 올려 67㎏초과급으로 출전했고, 또 한 번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한다면 3연속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두게 된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매일 금빛 소식을 한국에 전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첫날인 24일 품새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이어 겨루기 종목이 시작된 지난 25일 남자 에이스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남자 58급 정상에 섰고, 26일 박혜진(고양시청)도 여자 53㎏급에서 깜짝 우승을 거뒀다. 이어 27일에는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중량급까지 제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28일 이다빈이 우승하게 된다면 닷새 연속금메달에 성공하게 된다.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외에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같은 날 남자 80㎏초과급에 출전한 이선기(수원시청)는 16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선기는 아프가니스탄의 알리 아크바르 아미리에게 라운드 점수 0-2(1-4 8-9)로 패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8 13:15
연예일반

이혜영, 수해 피해 이웃 위해 ‘1000만원’ 기부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본 이웃을 위해 배우 이혜영이 다시 한번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11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배우 겸 화가인 이혜영이 제6호 태풍 ‘카눈’을 비롯한 호우로 피해를 본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0만원을 맡겼다고 밝혔다.이혜영은“지난 7월 호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으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되었다”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이혜영은 개인 고액 기부클럽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재난 때마다 가장 먼저 희망브리지를 통해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 호우를 비롯해 2019년 강원 산불, 2020년 수해 피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전해왔으며 이 외에도 코로나19, 튀르키예 지진,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정착을 위해서도 후원한 바 있다.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재난 때마다 앞장서서 기부에 참여해 준 이혜영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희망브리지는 하루빨리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1 10:21
사회

정부, '유혈사태' 수단의 체류국민 철수 위해 군 수송기 투입

정부가 수단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와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국방부는 21일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현재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우리 수송기 및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파견되는 수송기는 1대이고, 병력은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의무요원 등 50여명 규모다.수단에는 현재 공관 직원을 비롯해 우리 국민 25명이 체류 중이다. 이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지만 전력 공급 등 체류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폐쇄 등 현지 여건상 지금은 수도 카르툼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미군기지에 일단 수송기를 대기시키면서 상황 전개를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수송기를 통해 국민이 철수하려면 카르툼에서 지부티 미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여건 및 수단이 확보돼야 한다. 수단 내에서는 교전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 육로 이동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정부는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다각적 철수 수단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역시 국민 철수를 위해 자위대 소속 수송기를 이날 지부티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무력 충돌 상황을 보고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대책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수단에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이 이어져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에는 미국 외교관 차량 행렬이 공격받았고, 에이단 오하라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도 하르툼 관저에서 공격당했다.우리 군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파견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편 적이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1 15:44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유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가 우즈베크 무술에 빠진 이유

“저는 전 유도 국가대표 김민규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한민국 쿠라쉬 국가대표입니다.” 쿠라쉬가 뭐지? 전 유도 국가대표 김민규(40) 선수와 처음 만났을 때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쿠라쉬라는 종목에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급하게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바로 쿠라쉬는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예다. 유도와 비슷한 도복을 입고 서서 상대를 넘어뜨리면 이기는 종목이다. 쿠라쉬는 우즈베크어로 ‘정당한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한다’라는 뜻이다. 유도와 가장 큰 차이점은 상대를 메치는 것만 허락된다는 점이다. 상대편 등을 바닥에 닿게 하면 유도 한판처럼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 배, 옆구리, 엉덩이 등이 바닥에 닿으면 점수를 얻는다.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쿠라쉬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4종목, 여자 3종목 등 총 7종목이 열렸다. 금메달 7개 가운데 5개를 우즈베키스탄이 휩쓸었다. 종주국인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이란, 몽골,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등이 이 종목 강국이다. 심지어 '스탄 국가'들은 유도 선수들이 쿠라쉬를 병행하거나, 쿠라쉬 선수가 유도로 넘어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다시 김민규에게 시선을 돌려본다. 그는 한국 유도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2001년부터 수년간 유도 국가대표 선수로 주목받았다. 2005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렸던 유도 세계선수권에선 멋진 한판승으로 한국 대표팀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당시 정부경, 김재범, 황희태 등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7년과 2009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이를 악물고 뼈를 깎는 노력을 했지만 그의 앞에 큰 산이 놓여 있었다. 김재범이었다. 김민규의 체급 81㎏ 이하급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김재범 천하'였다. 김재범은 이 체급에서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도 금메달 2개(2010, 2011), 동메달 1개를 따냈고 2010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차지했다. 김민규는 국내 대회에서 여러 차례 김재범을 이겼다. 한판으로 꺾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번번이 패했다. 김민규의 당시 수식어는 ‘김재범의 라이벌’인 동시에 ‘만년 2인자’였다. “김재범 선수가 73㎏ 이하급이었던 2005년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에 같이 나간 적도 있죠. 하지만 김재범 선수가 81㎏급으로 체급을 올리고 나선 저에게 기회가 오지 않더라고요. 왜 난 안될까 좌절도 조금 했고요. 하지만 결국 제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김민규는 2014년 유도선수를 그만뒀다. 유도가 지긋지긋해서 은퇴 후 잠시 유도와 상관없는 일을 했다. 하지만 결국 유도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다. 자꾸 단념하려 해도 단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어느 날 후배로부터 쿠라쉬라는 종목이 있다는 얘길 들었어요. 이게 유도랑 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 당시 유도 도장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계속 운동을 하고는 있었거든요. 그래서 큰 고민 없이 선발전에 나섰는데 국가대표까지 됐어요. 2018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해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김민규의 인생에서 쿠라쉬가 '짠'하고 등장한 순간이었다. 2019년에는 삼보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역시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참가했다. 대한민국에서 유도, 쿠라쉬, 삼보 등 세 종목 국가대표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김민규는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민앤마이노’ 유도&주짓수 체육관을 운영하며 후배를 양성하고 있다. 최근 유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국 12개 지점을 가진 프랜차이즈로 발전했다. “원래는 프랜차이즈를 할 생각까진 없었어요. 그런데 후배들이 유도를 그만두고 할 게없는 거예요. 심지어 안 좋은 길로 빠지는 경우도 있었고요. 유도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하는 동시에 후배들에게 뭔가 새로운 길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잘 되고 있습니다.” 지도자로, 사업가로 바쁜 와중에서도 쿠라쉬에 대한 열정은 꺼지지 않았다. 올해 5월에 열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90㎏급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는 바람에 아시안게임 꿈은 잠시 뒤로 미뤘다. 하지만 마흔 살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국가대표의 꿈은 불타고 있다. “솔직히 나이도 먹고 은퇴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나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떨 땐 내가 뭐 하는 건가싶기도 하고요. 우즈베키스탄 같은 나라는 힘이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나오니까 벅차다는 느낌도 받아요. 하지만 제가 체육관에서 지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다운 실력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종목은 바뀌었지만,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나가 꼭 메달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2022.11.18 07:01
축구

아프간 여자축구 선수들, 탈레반 피해 탈출…국대 20명 포함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탄압을 피해 카타르 도하로 탈출했다. 롤와 알 카테르 카타르 외무 차관보는 15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여성 선수들을 포함한 약 100명의 축구 선수와 그들의 가족이 카불을 떠나 카타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이 중에는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대표팀에서 뛰는 선수가 최소 20명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 정부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선수들의 탈출을 도왔다.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앞서 여러 정부에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을 구출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는 등 선수들의 안전 보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8월에는 호주 정부가 여자 축구 선수를 포함한 50명 이상의 여자 스포츠 선수들과 가족을 대피시켰고, 지난달에는 아프간 여성 청소년 축구팀 선수들이 파키스탄 등지로 탈출했다. 탈레반은 지난 8월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뒤 샤리아법(이슬람 종교법)을 앞세운 공포정치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여성의 사회활동, 외출, 교육 등을 전면 탄압해 수많은 여성이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15 11:17
스포츠일반

아프간 선수들 도운 세계태권도연맹 “평화가 승리보다 소중하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2020 도쿄패럴림픽 출전이 불가능해 보였던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이 도쿄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 대표팀의 여자 태권도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3)와 남자 육상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6)는 패럴림픽 출전이 불가능해 보였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하면서 카불 공항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들은 결국 수도 카불을 탈출하지 못했고,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위원회(APC)도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집안에 갇혀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전 세계를 향해 자신들이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도움의 손길이 닿았다. 호주 정부의 도움으로 이들은 극적으로 카불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동안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두 선수의 신변 보호를 위해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프간 대표팀 선수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렀다. 이들은 프랑스의 스포츠 훈련 센터인 프랑스 국립스포츠연구원(INSEP)에서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다 지난 28일 도쿄에 입성했다. 이들은 출국 전 두 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불가능해 보였던 아프간 선수들의 패럴림픽 출전이 가능해 보이자 IPC와 APC는 여러 정부, 인권 단체 등이 두 선수의 도쿄행을 물밑에서 지원한 것에 관해 감사함을 전했다. IPC의 앤드류 파슨스 회장은 “여러 정부의 뛰어난 노력 덕분에 자키아, 호사인 등이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도쿄에 있으며,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도 “자키아와 호사인이 도쿄에 도착해 역사적인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돼 기쁘다. WT는 성별, 국적, 능력 등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스포츠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역경을 극복하겠다는 두 선수의 의지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IPC와 스포츠 인권 센터, 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우리가 이 파트너십의 일원이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스포츠는 평화를 증진하고 희망을 키우는데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평화가 승리보다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쿠다다디의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않고 그의 출전을 기다렸다. 당초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의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지난 24일 도쿄패럴림픽 개회식에선 선수단 없이 아프가니스탄 국기만 다섯 번째로 입장했다. 자원봉사자가 국기를 들었다. 쿠다다디는 다음달 2일(49㎏급·스포츠등급 K44), 라소울리는 3일 남자 육상 400m(스포츠등급 T47)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29 14:06
스포츠일반

아프가니스탄 갇혔던 여자 선수들, 호주 정부가 구출했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집권으로 위기에 처했던 아프가니스탄 여자 선수들이 호주 정부의 도움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25일(한국시간) “아프가니스탄 여성 선수들이 호주 비자를 받고 카불을 떠났다”라면서 “77명의 탈출 인원 중에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팀도 포함됐다”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번 탈출 인원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유소년 팀, 여자 축구 관계자와 가족들로 구성됐다. 가디언지는 “선수 노조인 FIFpro와 인권변호사 단체, NGO들은 전 감독인 켈리 린저, 헤일리 카터와 대표팀 창설 멤버이자 전 주장인 칼리다 포팔과 함께 지난 10일 동안 24시간 내내 선수들을 대피시키고 비자를 확보하고 공항에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라며 “그들은 더 많은 선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탈출은 쉽지 않았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선수들은 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 탈레반 검문소를 피해야 했다. 구타를 당했고 날아오는 총격을 피하면서 공항에 도달했다. 한편 은퇴한 호주의 스포츠 스타들이 이들의 탈출에 앞장섰다. 전 호주 축구국가대표 크레이그 포스터와 인권 변호사이자 전 올림픽 수영 대표선수 니키 드라이든, 인권 운동가 앨리슨 배티슨이 앞장선 끝에 호주 정부의 주도 아래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이 탈출할 수 있게 됐다. FIFpro는 이날 탈출 소식에 성명을 통해 “호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많은 선수를 대피시켜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들은 운동선수이자 사회 운동가로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세계 각국의 동료들을 대표해 이들을 도와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FIFpro는 이어 “칼리다 포팔, 켈리 린지, 니키 드라이든, 앨리슨 배티슨, 헤일리 카터, 크레이그 포스터 등 많은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을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지치지 않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탈출에 핵심 역할을 맡았던 포팔은 “여자 축구 선수들은 위기의 순간에도 용감하고 강인했다”며 “그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격려를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5 15:22
축구

FIFA, 아프가니스탄 여자 대표팀 긴급 후송 추진

아프가니스탄이 무장 조직 탈레반의 집권으로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국제 축구계가 여자 축구 선수들 구출에 나섰다. 영국 BBC방송 등은 22일(한국시간) “FIFA가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을 탈출시켜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여러 정부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FIFA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며 우려스럽다”면서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축구 연맹 및 다른 관계자들과 연락하고 있으며 선수들로부터 계속 소식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역시 하루 전 성명을 통해 FIFA와 같이 선수 구조에 나섰다. FIFpro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위험에 처한 선수들을 위한 대피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정부와 연락을 취해 왔다”며 “이 구조작업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을 안전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FIFpro는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년 동안 인권 개선을 직접적으로 주장해온 운동선수들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자 인권 향상에 상징적인 존재였던 여자축구 선수들은 불안에 빠질 수밖에 없다. BBC에 따르면 탈레반 집권 이후 많은 여자축구 선수들이 탈레반을 피해 잠적했다. 선수들과 연락이 닿은 헤일리 카터 전 아프가니스탄 여자대표팀 감독은 BBC와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 외부와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들의 목숨이 더욱 위험해진다”고 우려했다. 카터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똑똑해지고, 안전하게 머무르고, 인내심을 가지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가 자리 잡는데 앞장섰던 칼리다 포팔은 BBC와 인터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현지 선수들로부터 ‘여자가 축구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탈레반이 우리를 죽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BBC는 “약 20년 전 탈레반 집권 시절 소녀들은 어떠한 형태의 교육도 받지 못했다”라며 “남성 가족 없이 집을 떠날 수 없었고 일을 할 수 없었으며 모두 가린 부르카를 착용해야 했다”라고 탈레반 집권 하에서 여성들에게 다시 벌어질 수 있는 억압을 우려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2 12:27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출전 도와달라” 아프간에 발 묶인 태권도 선수 간청

아프가니스탄 여자 장애인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3)가 2020 도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18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 대표팀의 아리안 사디키 단장이 쿠다다디의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쿠다다디는 가족과 함께 지내지만, 훈련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할 자신이 없어 외출할 수 없는 상태라며 “감금된 기분”이라고 전했다. 쿠다다디는 남자 육상 선수인 호사인 라소울리(24)와 함께 지난 16일 출국해 오는 24일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정권 장악 이후 탈출 인파로 인해 공항이 마비되면서 수도 카불을 떠나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 위원회(APC)는 결국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쿠다다디는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게 됐다. 그러나 쿠다다디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사디키 단장에게 전한 영상메시지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으로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대표로서 도움을 청한다”며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게 나의 목표다. 내 손을 잡고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이어 “전 세계 여성들과 여성 보호를 위한 기관, 모든 정부 기관에 촉구한다.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패럴림픽에 출전할 권리를 이렇게 쉽게 빼앗기지 않도록 해주기를 부탁한다”라며 “여기까지 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결코 가볍게 여겨질 수 없다. 아무런 성과도 없이 나의 노력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다. 도와달라”며 거듭 도움을 요청했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1996~2001년) 당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으로 여성들의 사회 활동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학교와 직장에 다니지 못했다. 특히 부르카(눈 부위의 망사를 제외하고 머리부터 발목까지 덮는 의상) 착용을 강제했다. 20년 만에 정권을 탈취한 이후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냈으나 인권 탄압을 우려하는 시각은 여전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18 16:12
스포츠일반

'탈레반 장악'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출국 못해 도쿄패럴림픽 출전 좌절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장악으로 공항이 마비되면서 아프가니스탄이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 대회(장애인올림픽)에 불참하게 됐다.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 위원회(APC)의 아리안 사디키 단장은 17일(한국시간) 런던에서 진행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 하계패럴림픽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아프가니스탄 두 명의 선수가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인 카불에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크레이그 스펜스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선수단 및 관계자가 안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수도 카불을 점령하는 등 현지 정국이 혼란스러워진 탓이다. 탈레반 지도부는 대통령궁도 수중에 넣은 뒤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카불이 함락됐다는 소식에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시민 수천 명이 공항에 몰려 아수라장이 됐다. 아슈라프 가니(72) 대통령도 다량의 현금을 갖고 국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번 대회에 총 2명의 선수를 파견할 예정이었다. 여자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3)와 남자 육상 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4)는 16일 비행기에 탑승해 17일 도쿄에 도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변으로 인해 불행하게도 대표팀은 제때 카불을 떠날 수 없었다. 사디키 단장은 탈레반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물가가 치솟아 대표팀이 항공편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대표팀 소속의 두 선수는 지난주까지 패럴림픽 출전 준비에 전념했었다. 특히 IPC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쿠다다디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했다”며 “아프가니스탄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나가게 됐는데, 장애를 가진 많은 여성에게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꿈은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산산조각이 됐다. 사디키 단장도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그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 그들은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했다. 공원이나 뒷마당 등 가능한 모든 곳에서 훈련하며 대회를 준비했다”며 “아프가니스탄은 최근 수십 년간 올림픽·패럴림픽 모두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 선수단을 파견하며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전했는데,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탈레반 시대에는 선수들이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다. 특히 여자 운동선수들은 더욱 그랬다”며 “쿠다다디는 아프가니스탄 여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역사였고, 그도 참가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은 1996 애틀랜타 패럴림픽에 처음 선수단을 파견한 후 2004 아테네 패럴림픽부터는 꾸준히 선수단을 내보냈다. 한편 오는 24일 개막해 다음 달 5일 폐막하는 도쿄패럴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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